추천 :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느낌...
재밌고 훅훅 읽힌다
"엠마스톤의 정사신, ~~~"라며 자극적인 기사 제목 때문에 감독을 못믿고,, 책을 먼저 읽기로 했다.
소설 내에서 벨라(엠마스톤) 또는 다른 여성인물들의 성관계에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이 있다.
여성의 성욕이 가부장적 시각으로 더럽고 추하고 마녀같은 것으로 비춰지고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한 비판
그리고 여성의 해소되지 않는 우울함에 대해 제대로된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질병으로 치부하여 스스로 혐오하고 처벌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갚을 수 없는 구조로 축적된 채무와 합법과 불법 사이의 사각지대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성매매 여성들의 현실에 대한 고발.
책을 끝까지 읽는다면 책이 쓰여진 92년에도 상황이 별 다르지 않다고 작가는 얘기하는 것 같다.
24년에 이 책을 읽은 나도 상황이 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사건들은 가부장제 뿐만 아니라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들이 인물로써 등장한다. 서로 자기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싸우는데, 순수하게 독자적인 판단을 하는 벨라에게 갑자기 이데올로기1뽀이가 고백갈기고,,,
암튼 다양한 비판점들을 가지고 간다. 그래서 쭉쭉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영화가 개봉되면 감독이 어떻게 연출을 할지, 엠마스톤은 어떻게 캐릭터를 소화해낼지 참으로 궁금하고,,,
영화를 본 관객들의 후기도 궁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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