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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백석의 시] 모닥불 모닥불 _ 백석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락닢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짗도 개터럭도 타는 모닥불재당도 초시도 문장 늙은이도 더부살이도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쟁이도 큰 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 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슬픈 력사가 있다 모닥불을 위해 연속적으로 던져지는 그 잡다한 질료들은 하나같이 하찮고 쓸모없는 것들이다. 어둠을 밝히고 온기를 전해주는 모닥불의 그 뜨거운 사랑은 바로 하찮고 쓸모없는 것들이 모여서 일궈내는 것임을 이 현장은 우리에게 생생히 일깨워준다. 둘째 연의 빙 둘러싸 앉은 원의 형태는 바로 모닥불의 .. 더보기
<모순>_양귀자 장편소설 : 겨자씨 한 알은 심을 인생의 부피에 대해 _양귀자나는 또 오랜만에 감정을 토해내지 않으면 안될 흔들리는 시기에 쳐해있고, 느껴지는 감정들을 적어 내려가지 않으면 안될 책을 만났다.인생의 문제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있는가?라는 화두에 대하여 "NO.절대불가능." 인줄 알았는데..."정답은 몰라도 확실하게 대답할 수는 있다." 는 선택지도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 책 삶에 대하여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이 구절에 대한 첫 인상은 멋있는 말이지만, 그닥 입체감은 없는 말 정도였다. 하지만 소설이 끝나갈 무렵 내 생각은 달라졌다. 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을 ...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 더보기
Michelle Obama_ <Becoming>을 읽고 든 생각들 #Becoming #독서 #2019.10.23작성 _ 3일동안 죽치고 앉아서 책을 읽게 해준 산동대 근처 카페 '108coffee' 사랑합니다💕 ⠀⠀⠀⠀⠀⠀⠀⠀⠀⠀⠀⠀⠀⠀⠀⠀ 성장의 자연스러움 이런 솔직한 책을 쓰고 싶다. 어제 중국인 친구들의 왜 오늘은 예쁘게 꾸미고 왔냐는 말에 당황하여 "오늘만?"이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한 대답 대신 너희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는 말을 내뱉을 걸 그랬다. ⠀⠀⠀⠀⠀⠀⠀⠀⠀⠀⠀⠀⠀⠀⠀⠀ 스며든 패배감 '내가 느끼는 그리고 가지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요즘이다. ⠀⠀⠀⠀⠀⠀⠀⠀⠀⠀⠀⠀⠀⠀⠀⠀ 도전적인 그녀의 주변에 있는 도전적인 친구들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자소서에 써먹어야지 ⠀⠀⠀⠀⠀⠀⠀⠀⠀⠀⠀⠀⠀⠀⠀⠀ 멘토 나에겐 '처니'같은 멘토가 필요하다... 더보기